강소기업 CEO를 만나다…김용준 링슨 대표
친환경 컨테이너항만 조성 획기적 기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항만 내 컨테이너 운송차량인 '야드트랙터'에 대용량 무선충전식 전기동력화 응용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기존 경유를 사용하던 항만 물류장비를 무선전력화 하는 신기술입니다."
23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항만 하역 장비는 주로 디젤엔진을 사용한다"며 "환경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항만 하역 물류 장비의 전기동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유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 장비로는 러버타이어갠트리크레인(RTG)과 야드트랙터 등이 꼽힌다. 김 대표는 항만 하역 장비는 주로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한다고 했다.
링슨은 야드트랙터를 무선 전기차로 바꾸는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야드트랙터는 항만 내 야드트랙터 운행 동선에 설치된 대용량 무선충전시스템을 통해 2~3분 내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버터와 전달ㆍ변환 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 전기에너지를 야드트랙터에 공급한다. 기존 야드트랙터에 배터리 등을 장착해 개조하거나 새로 출시되는 야드트랙터에 적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항만 내 동선을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야드트랙터의 특성상 운행 중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쉽고 간단하게 충전하면 된다"며 "연평균 비용으로 가정할 때 디젤 야드트랙터 보다 연료비는 85%, 유지보수비는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링슨은 지난 2009년 5월 설립, 항만 통합물류장비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에 선보인 신기술은 지난해 6월부터 무선충전 기술개발과 야드트랙터 개조ㆍ시험운행 등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했다.
국제항만협회 가입국의 180여개 항만운영사가 보유한 디젤 야드트랙터는 약 1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글로벌 디젤 야드트랙터 제조사들을 통해 거래되는 신규 장비는 연간 1만대 규모다.
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경유연료 장비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로 향후 디젤 야드트랙터의 사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항만운용사 및 야드트랙터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전문업체로 도약하고 친환경 항만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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