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000억 규모 청주 반도체 공장 투자 결정에 매수세 몰려…내년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업황 개선에 주가 긍정적
22일 오전 10시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11% 오른 4만64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4만675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지속적인 업계 리더십 확보를 위해 총 46조원을 투입,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총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투자계획 발표의 일환이다. 최근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으로 이 시장이 커지면서 선제 투자로 생산 기반을 확대, 업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량이 적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1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전방 수요 호조, 제한적 공급 증가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 역시 연내 본격화되며 주가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종전 5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주가 랠리에 따른 불안감과 피로감으로 단기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지만 업턴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 강세 기조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메모리 제품들의 마진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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