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 나트륨 함량 2099.6mg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할 경우, 평균적으로 일일 섭취권고량의 68%에 달하는 나트륨을 먹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소비자시민모임은 편의점 상위 4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편의점 도시락 5종씩 총 20종의 나트륨 및 나트륨 배출을 돕는 영양성분인 칼륨 함량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은 1개당 나트륨 함량이 2099.6mg으로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을 훌쩍 넘었다.
편의점 도시락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95.0~429.0mg으로 제품별 최대 2.2배 차이가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CU의 도시락 제품으로 나타났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에 든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은 1:0.36으로,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은 나트륨 함량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WHO에서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칼륨의 충분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 칼륨의 충분섭취량은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1:1 정도가 적절하다.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 20종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14.7mg, 칼륨 함량은 113.7mg으로 나트륨 함량을 1로 보았을 때 칼륨 함량은 0.36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에 비해 칼륨 함량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GS25와 CU는 도시락 전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하고 있었으며 세븐일레븐은 열량만, 미니스톱은 영양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소비자가 제품별 영양성분을 비교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시락이 영양표시 의무 표시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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