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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 강훈, 카페 '디센트' 론칭…내년 2월부터 프랜차이즈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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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헌터 노영준 손잡고 이달 청담동에 오픈, 향후 프랜차이즈 모델로 선보일 듯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990년대 스타벅스보다 먼저 한국에서 커피전문점 시대를 연 강훈 망고식스 대표가 이번에는 카페 디센트를 선보였다.
20일 카페 디센트는 서울 도산대로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디센트는 강 대표의 제안에 신세대 커피헌터 노영준 대표(라이언스 로스터스)가 화답하면서 탄생했다.

강 대표는 디센트 기획 전 6개월 간 전국을 돌며 시장조사를 했다. 20대 여성은 분위기가 색다르며 아무데서나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메뉴를 갖고 있는 매장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한 매장을 선보이기로 한 것.

노 대표 역시 강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고 디센트의 매뉴 개발을 책임지기로 했다. 노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소속 커피감정사로 활동하고, 직접 세계 유명 산지 원두를 들여와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세대 커피 전문가다.
기존 카페와 차별화하기 위해 모두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적중했다. 디센트는 '반대'라는 의미로 기존 카페와 다르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타깃이며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도 디센트의 ‘다름’에 주목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커피전문점을 선보이기 위해 직접 로스터스를 운영하며 커피헌터로 활약하고 있는 신세대 커피 전문가 노 대표를 품질 담당 경영자로 초빙하는 강수를 두며 이번 디센트 론칭을 준비했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인테리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로즈골드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서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 대다수 프랜차이즈가 브랜드에 컬러를 덧입히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달리 최대한 절제한 것이다.

절제의 매력은 기존 카페와의 차별이 될 뿐만아니라 SNS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문화인 셀피(자기 사진 촬영), 음식 사진 촬영 시에도 잘 어울려 SNS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발판이 됐다.

독특한 메뉴도 인테리어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다. 디센트는 노 대표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 케냐 AA 탑 레드 마운틴, 과테말라 엘 아망떼 N/W 등 최상위 레벨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커피는 노 대표가 직접 산지를 찾아가 맛을 평가하고 입찰에 참여해 들여 온 커피로 현재 디센트에서만 맛볼 수 있다. 두 종의 커피는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갖고 있어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고 있는 디센트 라떼는 커피 메뉴로는 독특하게 핑크 빛 컬러와 달콤한 맛으로 20대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세련된 맛과 분위기의 콜드브루 캔커피,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다. 커피류는 4000원에서 시작해 핸드 드립 커피가 5000원대. 품질과 전문성, 분위기와 상권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방문 고객들의 평이다.

강 대표와 노 대표는 내년 2월까지 디센트의 운영 안정화와 품질 관리, 메뉴 업데이트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이후 가맹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20여 명의 예비 창업자가 대기하고 있어 초기 사업 전재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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