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18일 '2016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의 자국 중심주의 정책 추진, 4~5월 프랑스 대선, 9~10월 독일 총선(9~10월) 등으로 인해 극단주의 정당의 약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글로벌 교역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통화, 재정, 환율 등 정책수단의 운신이 제한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0%, 내년 1.2% 증가에 그치며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평균환율 등 물가상승 요인이 제한되는 가운데 부진한 성장흐름이 물가압력을 낮출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축소, 서비스 적자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975억 달러, 내년 935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경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사회갈등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2004년과 2014년 모두 3번째로 사회갈등지수가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남녀 간, 세대 간 갈등의 수준이 높고 정부의 갈등관리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변양규 거시연구실장은 "특히 남녀 간,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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