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사람들’은 작은 소도시 여인숙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서민들에게 쉽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게 구성된 작품이다. 구례에서 2015년 초연 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지역민들을 찾아간다.
‘마을’의 연극을 보기 위해 순천, 진주,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극단 마을의 인기가 좋다. 연극을 본 관객들은 “구례에도 이런 게 있었나하고 깜짝 놀랐어요”, “구례에서 공연이나 연극을 보려면 순천이나 광주로 가는데, 이런 마을 극단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군민들에게 이런 문화 혜택의 기회가 자주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많은 호응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극단 마을은 작년까지는 봄에만 정기공연을 열었지만, 올해는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인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전남에서 6개 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되어 연 3회의 공연을 시도한다. 올해 6월 ‘로미오와 줄리엣’, 11월 ‘슈퍼마켓 습격사건’2건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내년부터는 정기공연은 물론 청소년 예술제,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전문적인 극단으로서 역량을 발휘해 나갈 계획이다.
기타 공연 관련 사항은 구례군청 문화관광과(061-780-2431) 또는 구례군민극단마을(010-4877-378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례의 자생적 극단인 ‘마을’은 구례로 귀농·귀촌한 도시민과 원주민이 하나가 되어 ‘군민극단’을 지향하며 만들었다.
이 극단의 이상직 대표는 “돈 있고 고상한 사람들만 연극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남사당패가 장터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듯 누구나 참여하고 누리는 공연을 지향한다”며 “다양한 작품을 구례 군민 스스로 만들어, 군민이 배우이고 군민이 관객이 되는 ‘일체(一體)’의 공연에서 희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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