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 공공원룸주택 앞으로 10개 동마다 하나씩 건설...서울주택공사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신혼부부임대주택 사업 총 3개 동 건립 36세대 입주 예정
어르신들은 집안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햇빛 드는 좋은 집에 살게 돼 꿈만 같다”고 감탄했다.
차 구청장은 홀몸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건설을 추진했다.
보린햇살은 독산로56길 18-10(독산2동)에 위치한 지상5층 연면적 499㎡에 총 14세대다. 보린햇살주택은 독산로24가길 16(시흥4동), 지상5층 연면적 454㎡로 홀몸어르신 16세대 규모다.
이처럼 홀몸노인 고독사 등 고령사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이 4호까지 개장,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임대주택의 경우 홀로 살기에는 면적이 크고 주거비가 많이 들어 홀몸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주최한 자치구 지역 현안 토론회에서 서울시에 홀몸어르신 공공원룸주택 사업을 제안했다.
서울시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시·자치구 공동 협력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홀몸어르신 공공원룸 주택 사업이 시작됐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1호점인 보린주택을 시작으로 보린두레, 보린햇살, 보린햇살 주택이 문을 열였다. 지금까지 총 56명의 홀몸어르신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특히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고 있다.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에서 얻은 전력 판매비용과 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임대한 수익금을 승강기, 정화조 등 전기료 및 수도료에 보탰다. 이를 통해 월평균 임대료를 6만4000원 정도로 낮출 수 있었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금천구는 어르신들의 임대보증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천구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조례’를 개정해 임대보증금 부족금(평균 1100만원)을 연리 2%에 지원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홀몸어르신 공공원룸주택은 앞으로 10개 동마다 하나씩 건설돼 지하·반지하에 사는 홀몸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구는 보린주택 사업 뿐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주택 일환으로 신혼부부임대주택과 창조기업인을 위한 G밸리하우스를 건축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주택공사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신혼부부임대주택 사업은 총 3개동을 건립해 3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에는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한 공간이 들어선다. 원룸형 주택을 방문하는 부모님을 위한 숙박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과 개인이 소장한 책이나 공구, 장난감 등을 이웃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쉐어룸이 조성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는 청년·신혼부부에서 홀몸어르신에게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홀몸어르신 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소셜믹스형 맞춤형 임대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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