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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내가 '질서있는 퇴진론' 당론으로 결정…제안자인 박관용 전 의장에게 '고맙다'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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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의원총회가 열린 날 오전) 내가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된 여당의 '질서있는' 퇴진 논의가 사실상 자신의 주도로 도출됐다는 주장으로, 그간 친박 위주로 꾸려온 당 운영의 단면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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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질서있는 퇴진' 당론으로 결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주도의 당 쇄신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정 전 원내대표에게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했고, 가까운 의원들에게도 '이게 당론'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13일 일요일로 기억한다"면서 "권노갑, 정대철 등 여야 선배 20여명이 모여 '질서있는' 퇴진을 논의했는데 이 모임에서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이 거론됐다"고 회고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여야 원로모임보다 2주일 가량 앞선 것이다.

서 의원은 "왜 친박이라고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논의하지 않았겠느냐. 조금 차일피일 미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야 선배 20명이 모인) 이튿날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도) 대통령 탄핵보다는 이렇게 가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또 혼란을 예방하고 어려운 경제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장은 2004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경호권을 발동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던 장본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시킨) 박관용 전 의장이 朴대통령 탄핵 피하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해"= 하지만 서 의원은 "이렇게 정해진 당론이 제1당인 새누리당에서 몇몇 사람의 주동에 의해 좌우되는 이런 엄중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비난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대한민국 혁신과 통합,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한 그때까지 저도 지킬 것이고 최순실의 남자들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가 주도한 이날 모임에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공시 출범식을 가졌다. 친박계 의원은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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