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서있는 퇴진' 당론으로 결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주도의 당 쇄신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정 전 원내대표에게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했고, 가까운 의원들에게도 '이게 당론'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왜 친박이라고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논의하지 않았겠느냐. 조금 차일피일 미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야 선배 20명이 모인) 이튿날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도) 대통령 탄핵보다는 이렇게 가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또 혼란을 예방하고 어려운 경제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장은 2004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경호권을 발동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던 장본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시킨) 박관용 전 의장이 朴대통령 탄핵 피하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해"= 하지만 서 의원은 "이렇게 정해진 당론이 제1당인 새누리당에서 몇몇 사람의 주동에 의해 좌우되는 이런 엄중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비난했다.
친박계가 주도한 이날 모임에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공시 출범식을 가졌다. 친박계 의원은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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