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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발주 봇물…해양플랜트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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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달러대 안착
콩고 5800억 FLNG 연말 발주
발주 해양생산설비 중심..드릴십은 70달러선돼야 가능해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SRU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S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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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출렁이는 국제유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던 해양플랜트 시황이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미뤄졌던 발주가 재개하는가 하면 일부 프로젝트는 내년 초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부실로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50달러대에 안착하면서 다수의 선주사들이 해양플랜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조선업계에선 내년 해양생산설비를 중심으로 발주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해양생산설비와 전 단계에 사용되는 시추설비(드릴십 등)로 나뉜다.

올 연말 발주가 예정된 해양플랜트로는 콩고-브라자빌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가 있다. 연산 100만~12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설비로 계약금액은 1척당 5억 달러(약 58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콩고 브리자빌에서 생산된 LNG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된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선 빅3는 각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업체도 수주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발주사인 영국의 '뉴에이지 아프리칸 글로벌 에너지'는 오는 20일 전후로 입찰을 개시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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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1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 설비)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탕구지역에서 생산되는 LNG를 FSRU를 거쳐 인도네시아 전역에 공급하는 것으로, 현재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과 협의 중이다. 발전소 가동(2019년 예상) 6개월 전부터 FSRU가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FSRU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협상 중인 2건의 해양 프로젝트도 내년 초 수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와 2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발주한 멕시코만 '매드독2 프로젝트'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프로젝트는 2014년 유가가 반토막나면서 발주를 미뤘다가 올해 재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드독2 프로젝트는 유가 100달러를 전제로 추진되다 저유가가 계속되자 지난해 투자 결정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역시 지난해 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로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단됐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하나둘 나오는 상황"이라며 "유가가 더 오르면 해양생산설비 신규발주는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은 내년 3월 중 북해 스베르드룹 2단계 프로젝트 입찰을 시작한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탑사이드(상부구조물)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개발이 중단됐던 로열더치셸의 비토 프로젝트도 내년에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 셸은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까지 낮춰, 프로젝트에 필요한 반잠수식 플랫폼 입찰을 내년 중에는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설비보다는 중소형 설비 발주가, 특히 육상 LNG터미널 대비 경제성과 편의성이 좋은 LNG-FSRU의 발주가 늘 수 있다"며 "다만 드릴십 등 시추설비는 리스크가 더 큰 사업인 만큼 유가가 70달러선까지는 올라야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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