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공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사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거명해 인사조치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서 지적받는 것은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당시 여러 소문과 주의하란 말이 있었지만 어쨌든 사실 자체를 정확히 기록남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2013년 4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한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며 판정시비가 일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 이에 노 전 국장과 진재수 당시 문화부 체육정책과장은 최씨 측과 그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노 국장은 “보고서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에 올리고 나서 박원오(전 승마협회 전무)가 진재수 체육과장에게 ‘왜 그런 보고서를 썼느냐, 두고보자’라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문건이 민간인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우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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