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식기류·외출용품 등 관련용품 수요는 지속 증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10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반려동물 양육비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반려동물에게 월 평균 5만원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지출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이런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 결과 양육경험이 가장 많은 반려동물은 강아지·개(79.8%, 중복응답)였다. 그 다음으로는 금붕어·열대어(36.2%)와 고양이(26.7%), 햄스터(22.1%), 거북이(14.4%), 토끼(11.8%)의 양육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이런 반려동물의 입양은 주로 아는 지인을 통한 분양(67.8%, 중복응답)으로 이뤄졌으며, 펫샵에서의 구입(34.4%)과 파양·유기된 동물의 입양(10.9%) 사례가 그 다음이었다.
양육경험자 10명 중 3명 정도(32.1%)는 반려동물 양육비용을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반려동물의 양육기간은 대체로 6개월에서 5년 미만(6개월~1년 11.7%, 1~2년 13.8%, 2~3년 14.3%, 3~4년 11.7%, 4~5년 11.2%)이었으며, 반려동물을 10년 이상 키워본 경험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현재 양육자의 경우 대부분(90%)이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생각이라는 뜻을 내비쳐, 반려동물에 대한 강한 애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의 애착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반려동물 관련 품목을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마켓 옥션에서 최근 한 달(11월5일~지난4일)간 반려동물 관련 품목 판매 신장세를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용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아지 간식은 26% 증가했으며 식기류는 48%, 외출용품도 28% 늘었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용 간식 및 사료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고양이간식은 125% 늘었으며 사료는 22%, 고양이 집과 장난감 등은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시각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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