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황보가 밝은 얼굴 뒤에 감춰져 있던 슬픈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카페 사장으로 변신한 걸그룹 샤크라 출신 황보가 출연했다.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 크게 활약했던 황보는 "울고 싶은 날 예능을 녹화하는 날이 제일 힘들었다. 그 때 한번 회의감이 왔다"고 고백했다.
황보는 "데뷔하기 전 엄마가 위암 수술을 하셨다"고 털어놓으며 "데뷔하고 나서 재발하셨다. 숙소생활 하느라 집에 못 갔다. 제가 못했던 걸 오빠, 언니가 다 했다. 돈 벌어오는 게 다는 아니지 않나. 그때는 돈 보다 옆에 있어줬던 게 더 나았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카페 개업을 준비하며 제2의 삶을 꿈꾸던 황보에게 또 다시 비극이 찾아왔다. 2014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2년째 투병 중인 황보의 아버지는 현재 눈동자 정도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다.
황보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면서 "병원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연예계 컴백에 대해 황보는 "돌아왔다고 하기는 좀 뭐하다"며 "이전이 도망가고 멀어진 거라면 지금은 더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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