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케이옥션이 내달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겨울경매에서 ‘혼천의’를 포함한 160억원 상당의 작품 233점을 경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케이옥션이 올해 선보이는 경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천문기구가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끈다. 특히 1800년대 제작된 서울시 유형문화재 '혼천의'(渾天儀)가 경매에 나온다.
현재까지 남아 내려오는 혼천의는 열 개 안팎이다. 해당 작품은 환의 형태나 보관상태가 양호해 2005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199호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혼천의의 추정가는 2억~6억원이다. 또한 서구천문학에 기초해 만들어진 천문관측기 '간평의'(簡平儀)도 추정가 6000만~1억원에 나온다.
이외에도 한 폭의 병풍에 두 종류의 천문지도를 담은 '지구전후도, 황도남북항성도'(地球前後圖, 黃道南北恒星圖)가 9000만~2억원에 출품된다.
한편, 최근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환기의 작품 아홉 점도 경매에 나온다. 김환기 작품은 추정가가 가장 높다. 추정가 12억~20억원인 1965년작 ‘에코(Echo)’는 김환기의 작품세계가 전면점화로 발전하기 이전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준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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