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우건설이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 기존보다 한 달 반 가량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3분기 감사보고서' 거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3분기 분기보고서 의견거절로 국내외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거절 사유에 대해 회사의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이 일었던 탓이다. 안진회계법인과 3분기 검토보고서에 서로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한 자료로, 이는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평소 2~3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 실사를 금번에는 이견이 있었던 해외 현장 대부분에 대해 실사를 나설 계획이다. 감사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와 미청구공사 금액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기말감사시 적정의견을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기말감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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