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스스로 물러나라는 국민 요구 거부한 대통령에 대한 국회 결정은 탄핵 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대국민담화에 대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단 한 번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야3당간의 공조를 강화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세 번째 대국민담화는 탄핵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였다"면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논의하라고 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회가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하고 퇴진을 정할 유일한 방법은 헌법상 탄핵소추밖에 없고 그 외에는 모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야권 공조 아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00만 촛불 민심과 국민 분노 가슴에 새기고 행동에 옮기겠다"면서 "탄핵을 시작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체제를 열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진퇴 문제는 탄핵안이 통과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꼼수 부리지 말고 탄핵 일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결정은 오직 하나"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