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28일로 예정된 현장검토본 공개를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불러온 중대 범죄의 공범자이자 피의자로 대통령이 입건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교육부는 28일로 예정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강행을 고수하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반헌법적, 반민주적, 반교육적 방식으로 추진한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채택하는 세계적 추세에서 유독 우리나라만이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도서로 전환하는 것은 국가가 지정한 단일한 역사관만을 주입하겠다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드러낸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역사 교육의 퇴행이자 독선적 발상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정부에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검토본 공개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중·고등학교에서 2017학년도 1학기에 기존 검정교과서 체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 수정고시 등 법률적·행정적 조치 긴급 진행하는 것은 물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특정인의 위법 부당한 개입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조도 거부할 것이며, 강행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