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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 비조선 분사 놓고 강대강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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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현대중공업이 비(非)조선 부문을 분사해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자 노조가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측은 비 조선 부문 분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어 최종 분사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회사의 분사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구조조정 철회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으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교섭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사는 올해 5월 10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해 지금까지 6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단협 과정에서 회사의 희망퇴직과 사업 부문별 구조조정이 이어져 노사 갈등만 커졌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맞서 23일과 25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한다. 지난주 15일과 16일에도 부분 파업을 하는 등 올해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12차례 강행했다.

노조는 올해 없었던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분사 구조조정이 노조 힘을 약화하고, 분사 뒤 지분매각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조합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파업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비 조선 부문 분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노조 설득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사업 분리는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회사는 이에 대한 실천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대외신인도 향상과 각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임을 노조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처럼 구조조정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에 나서면서 올 임단협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년은 노사협상을 연말이나 이듬해에 타결하는 등 노사 협상이 가시밭길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조선·해양·엔진 등 선박 건조와 직접 관련 있는 사업을 하나로 묶고, 나머지 비조선 사업 부문을 각각 떼어내 총 6개의 독립회사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각 부문의 핵심사업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분사가 이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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