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만1500원 가격을 형성했던 서울옥션은 한때 2만6550원(1월)에 최고가 기록도 남겼지만 지금은 계속된 주가 하락세에 1만원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서울옥션은 기관들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그동안 서울옥션은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조차 8월 이후 관련 리포트를 내놓지 않을 정도로 관심에서 비켜 있었다. 서울옥션에 대한 목표주가도 2만5000~3만원선에서 멈춰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내려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기 때문에 저가 매수 측면에서는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작 이슈가 사그라지지 않은데다 서울옥션이 하반기 홍콩 경매 진행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여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낙관적이지 않은 편"이라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심리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침체에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큰 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7일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지분 84만6863주(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에 넣어놨던 서울옥션 주식 일부를 매도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상황에서 조금 변화된 모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