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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89. 김성민 하우스 대표
인테리어 공유 플랫폼 '하우스'
SNS 채널 구독자 120만명
중소업체 입점 오픈마켓도 오픈


김성민 하우스 대표

김성민 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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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성민 하우스 대표는 '집'이 그렇게 좋았다. 대학시절 건축과 수업도 여러 번 기웃거렸다. 김 대표는 "사람들의 고유한 삶이 녹아든 주거 공간에 관심이 많았다"며 "틈만 나면 유튜브, 구글로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건축회사의 취업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도 여러 번 낙방했다. 그 뒤로 신입 사원이 되기보단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자연스레 부동산이 떠올랐다. 무작정 강남역의 한 부동산을 찾아갔다. 건물, 상가, 주거용 아파트와 빌라까지 모두 다루며 정신없이 일을 배웠다.

배운 것도 많았지만 의문도 많았다. 김 대표는 "업무 대부분이 주먹구구, 알음알음 식으로 진행됐다"며 "몇 번이나 개선책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계기였다.

김 대표는 부동산 위치와 가격, 대출정보까지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해외 서비스 '질로우(Zillow)'에서 힌트를 얻었다. 한국형 질로우를 목표로 지난 2013년 위치 기반 부동산 검색 서비스 '코룸(Koroom)'을 창업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좀처럼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초기 자본으로 투자했던 결혼 전세자금도 고갈됐다.
전세자금을 날려버린 김 대표의 곁을 지켜준 것은 지금의 아내였다. 낙담한 김 대표에게 아내는 "어차피 부족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조금이라도 빨리 결혼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서두른 결혼이 전화위복이 됐다.

어렵게 마련한 신혼집을 꾸미려던 김 대표는 인테리어 정보가 무척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잡지에는 뜬 구름 같은 고급 인테리어에 관한 정보만 있었고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저렴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광고성 정보만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하우스'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우스는 인테리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공유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하우스에서 올린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콘텐츠만으로 서비스가 운영됐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매주 가장 잘 꾸민 거실, 침실, 주방 등의 공간을 선정하며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감각을 표현할 기회를 만들었다.

하우스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덕분이다. 김 대표는 하우스 창업 전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했다. 당시 구독자가 이미 10만명이었다.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열자 한 달 만에 30만명이 구독했다. 대형 인테리어업체 한샘에서도 광고 제의가 들어왔을 정도다.

SNS 구독자는 지금도 큰 자산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의 구독자는 120만명에 달한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는 5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스토어 기능도 열었다. 중소 인테리어 업체가 입점해서 판매하는 일종의 오픈마켓이다. 김 대표는 "전체 인테리어 시장에서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며 "가구거리, 가구공단 속 여러 중소업체들의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도 한 가지 가능성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3개월 만에 업체 100곳이 입점했다. 3억원 가량의 월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과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사진 속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우스가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비스'로 자리 잡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하우스를 각자에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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