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억t 이상 선박평형수가 국제항해 선박을 통해 해역을 넘나들고, 해양생물도 평형수를 따라 다른 해역으로 이동해 생태계 교란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07년 '선박평형수 관리법'을 제정, 국내 설비 형식승인을 도입하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R&D)를 지원해왔다.
이에 국내 제품은 지난 6년간(2010년~2015년) 3조6000억원 규모 세계 시장 가운데 49%인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해수부는 차세대 처리설비와 핵심부품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 국내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비상시에 평형수를 손쉽게 수거할 수 있는 이동형 또는 육상형 선박평형수 수거처리설비도 구축한다.
또 국적 해운사에 선박평형수 설비 설치를 다각도로 지원한다. 해운사, 개발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상생협의체를 신설, 국적해운사 등이 선박평형수 설비의 공동구매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한중, 한일간 운항하는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선박평형수 교환수역을 지정하는 논의도 추진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시장 선점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법령 정비,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제도 시행 등에 만반의 준비를 기할 예정"이라며 "해운조선 산업의 상생을 도모하며 우리나라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시장선점 효과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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