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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미국산 본토 원유 국내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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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금수조치 해제 이후 국내 처음으로 100만 배럴 도입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원유 발굴·도입 지속 추진

GS칼텍스 여수 제 2원유부두에서 미국산 원유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

GS칼텍스 여수 제 2원유부두에서 미국산 원유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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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중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동산, 멕시코산에 이어 미국산 원유까지 GS칼텍스의 원유 수입선이 다양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21일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호'가 전날 여수 제 2원유부두에 접안했으며,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12월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들여온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이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이글포드 원유(저유황 경질원유)를 구매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구매 할 당시 중동산 원유보다 미국산 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았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다른 원유보다 가격이 낮았고 글로벌 원유 수송 운임이 떨어진데다,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가 지난 6월 확장 개통하면서 운송 시일이 짧아져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도 미국산 원유를 들여온 데 기여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973년 오일 쇼크 이후 42년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로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 덕분에 미국산 원유 수입이 더 활발해 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전통 에너지 산업 발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원유와 셰일가스 시추ㆍ탐사 개발 규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해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 값이 내리면 두바이유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후 국제 유가 가격 변동을 주시해 가장 경제성 있는 원유를 도입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그간 미국 콘덴세이트와 알레스카 원유를 꾸준히 도입해오고 있었다. 지난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과 알래스카 원유 80만 배럴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각각 30만 배럴, 90만 배럴을 수입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을 도입해왔다.

또한 이란 제재가 해제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의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 포함) 수입량은 780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3363만 배럴)의 2배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도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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