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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딛고 승격 꿈꾸는 강원FC 심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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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심영성(왼쪽) [사진=강원 구단 제공]

강원FC 심영성(왼쪽) [사진=강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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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2부리그(챌린지) 강원FC 공격수 심영성(29)은 1부리그(클래식) 승격을 간절히 원한다. 그는 "승격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클래식에서 뛴다. 내년 클래식에서 활약이 좋든 나쁘든 꼭 승격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심영성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는 성남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를 앞뒀다. 그는 "성남 경기를 비디오로 자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동료들의 몸상태"라고 했다.
심영성은 7년 전 일을 잊지 못한다. 그는 2009년 12월 제주도에서 차가 가로수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 슬개골(무릎뼈)이 100조각 넘게 부서졌다. 심영성은 "의사 선생님에게 가장 먼저 '축구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선수생활이 힘들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절망적이었지만 주변의 '할 수 있다'는 응원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했다.

심영성은 수술을 네 번 하고 재활을 해서 2011년 6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 간 리그컵 8강 경기(제주 승부차기2-4패)에서 복귀했다. 경기감각이 부족했다. 2012년 입대해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 제주에서 다시 뛰었지만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심영성은 1월 8일 강원으로 이적했다. 그는 올해 정규리그 서른 경기를 뛰었다. 기록은 네 골과 도움 두 개. 심영성은 "올해까지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면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난하게 한 시즌을 소화해서 의미 있다"고 했다.
승격은 최윤겸 강원 감독(54)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심영성은 "내가 정말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주신 분이다. 믿어주시고 서른 경기를 뛰게 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최 감독님은 재기의 기회를 주신 분이고 앞으로 클래식에서도 오래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심영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등에 17번을 달고 뛴다. 그는 "2004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처음 입단하고 달았던 번호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달고 뛴다"고 했다. 심영성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교체 투입되는 히든카드가 유력하다. 그는 "공격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하고 있다. 교체로 들어갔을 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 발 더 뛰려 한다"고 했다.

심영성은 "평소 친구나 선생님들께 잘 연락을 안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승격하면 달라질 것 같다. 심영성은 고 차경복 감독(1937~2006), 박경훈 감독(55)에 감사해 했다. 그는 "차 감독님은 프로 데뷔를 시켜주셨고 내 처음을 잘 이끌어주셨다. 박 감독님과는 제주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최근에 연락을 잘 못 드렸다"고 했다.

심영성은 2004~2016년 프로축구 통산 145경기를 뛰었다. 그는 "아직 150경기도 못 뛰었지만 300경기를 채우고 싶다. 그 정도면 만족하면서 내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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