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록그룹 들국화의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조덕환씨가 14일 십이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4시 투병 중 눈을 감았다.
첫 앨범 활동 뒤 들국화에서 탈퇴한 그는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머물렀다. 2009년 귀국해 솔로로 무대에 복귀했다. 2011년 첫 솔로 앨범 '롱 웨이 홈(Long way Home)'을 발표한데 이어 올 2월 자작곡 '파이어 인 더 레인(Fire in the rain)'과 '롱 메이 유 런(Long may you run)'이 담긴 싱글 앨범을 내놓았다.
롱 메이 유 런은 들국화가 다시 뭉친 시기에 동참하지 못한 고인이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쓴 곡이다. 파이어 인 더 레인은 떠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애원의 노래다. 그는 "평소 습관처럼 한강변을 산책하다가 문득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의 모습을 보며 착상했다. 애절한 사랑을 담았다"라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암 투병을 딛고 의욕적으로 활동하셨기에 안타깝다"고 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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