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전 세계적으로 보면 자동차 업황이 안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자동차 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자동차 휠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대표는 14일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72년 목재 기업 동화합판에서 시작한 핸즈코퍼레이션은 1984년부터 휠 산업에 진출했고, 1987년부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에 자동차 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스즈키, 미국 GM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국내 자동차 알루미늄 휠 시장점유율 45%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소재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휠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 승용차량부터 경주용 특수차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완성차 영역으로의 진출이 확보되어 있다.
이런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연 평균 15.2%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또한 2014년엔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지만 중대형 휠 등 고부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한 지난해에는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승 대표는 탄탄한 역량 확보 뒤에는 신기술과 제품, 공정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62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휠 전문 연구 개발진들을 통해 자체보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 5개 공장, 해외 1개 공장(중국 청도)을 통해 글로벌 5위권의 생산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 중 약 360억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승 대표는 “새로운 공장은 국내 1곳, 중국 2곳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 후 1년6개월 후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에서 최근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환경규제와 연비 문제는 휠 경량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휠 산업은 앞으로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승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친환경, 에너지 절감은 차량 경량화 기술로 이뤄낼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 휠의 경량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미래 성장의 수혜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2013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정식으로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이에 승 대표는 “그 때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 매출규모와 수익성도 커지면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승 대표는 “코스피 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애프터마켓(튜닝) 등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춘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세계 자동차 휠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548만2000주를 공모한다. 오는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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