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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권오준 포스코 회장 "진실만 말하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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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66)이 1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참고인 신분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0대 대기업 총수로는 첫 소환자다.

권 회장은 최순실(60ㆍ구속)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ㆍ체포)씨 등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고 시도한 의혹에 연루돼 있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나타낸 권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받겠다"라는 의례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권 회장은 "포레카를 대기업보다 중소업체에 넘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진실만 말하겠다"고 답한 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권 회장이 최씨, 차씨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차씨 등과 직ㆍ간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매출 500억원 규모의 종합 광고대행사로 포스코는 2014년 포레카 매각을 추진하면서 롯데 계열사인 엠허브와 중소 광고대행사인 C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엠허브가 중간에 입찰을 포기하면서 C사는 지난해 6월 포레카를 인수하게 된다. 차씨와 측근들은 C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C사 대표에게 인수작업을 마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C사 대표가 말을 듣지 않자 차씨 측이 압력 행사와 협박 등을 했고, 영향력을 행사해 회사 경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 등은 포레카를 강탈한 뒤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부의 문화ㆍ체육 광고나 행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이 차씨를 밀어주기 위해 포레카를 매각했고, 중간에 계획이 어긋나자 포레카에 약속된 일감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보복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4년 1월 그룹 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최씨 등 비선실세들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포스코 기술부문장(사장)이던 권 회장은 순수 기술인 출신으로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주변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의 부인이 박근혜 대통령, 최씨 등과 친분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대구대 교수인 권 회장 부인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성정책을 자문한 인연으로 가까워졌으며, 이때부터 권 회장 부부가 최씨, '문고리 3인방'(정호성ㆍ안봉근ㆍ이재만 전 비서관) 등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과 별개로 권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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