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코리아·커피빈코리아 등에서도 자몽티 인기 메뉴로 등극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유통업계에서 최근 자몽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커피업계에서 자몽에 대한 관심은 올 여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었다. '망고', '바나나' 등 열대과일에 대한 수요가 '자몽'으로 옮겨 붙었다는 시각도 있다.
디저트카페 설빙이 지난 5월 내놓은 '망고썸자몽설빙'은 출시 10일 만에 매출점유율 10%대를 돌파하며 히트메뉴로 올랐다. 애플망고와 생자몽을 얹어 상큼한 맛을 부각시킨 메뉴로, 대표메뉴가 아닌 계절 신제품이 이처럼 단기간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빈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멤버스클럽 회원 대상으로 겨울 시즌 한정 메뉴 '허니 자몽티 1+1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허니 자몽티는 지난해에 이어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돼 달콤한 허니와 상큼한 자몽의 조화로운 맛으로 지난달 중순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마노핀도 지난 1일 자몽차를 비롯한 겨울 차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자몽차, 유자차, 아가베 진저레몬차 등 총 3종이다. 피로회복에 좋은 자몽차는 자몽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과즙상 메이크업'이 유행함에 따라, 생생한 자몽 색이 상큼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관련제품 판매가 치솟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놓은 '바이플라워 블러셔 자몽 솜사탕'은 지난 7월 출시한 이후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출시 당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온라인상에서 극찬을 한 이후, 해당 영상은 조회수 42만 건 이상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8월 한 달 판매량이 전달대비 200% 치솟았고, 두 차례에 걸쳐 재입고 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로 연이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열대과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망고 등에 이어 최근에는 자몽을 활용한 메뉴들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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