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특별기고]박람회는 끝이 아닌 시작

최종수정 2016.11.07 18:14 기사입력 2016.11.07 18:14

댓글쓰기

"서은수 장흥부군수"

서은수 장흥부군수

서은수 장흥부군수

가을로 물든 탐진강변에 갈대밭이 생겼습니다. 가을바람 가득한 탐진강변은 서서히 겨울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리떼가 차가운 물위를 거닐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로 포근한 오후입니다. 아직도 통합의학박람회의 여운과 열기 남아있는 탐진강변입니다.
이제 그 뜨거웠던 기억들을 뒤로하고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9일 33일간의 여정으로 시작된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외국인 4만8135명을 포함한 관람객 119만5932명이 방문했으며, 입장권과 임대료 수입은 32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해외 의료기관 46개 국가 85개 단체가 참가해 각 나라별 통합의료를 선보였으며, 국내 의료기관은 175개 기관이 참여해 정보를 교류하였습니다.

단지 120만명과 32억원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금번 박람회를 우리에게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통합의학을 통해 장흥을 휴식과 치유의 문화관광으로 연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지금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금번 박람회를 통해 얻은 성과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자산은 국제박람회 준비과정에서 보여준 군민 화합과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는 자심감입니다. 군민단합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반드시 통합의학의 열매를 수확하도록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문득 박람회를 준비한 2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박람회 사무국 조직과 인력을 꾸렸습니다. 부족한 인력은 3월초에 추가로 배치하였습니다. 촉박한 일정상 박람회를 두고 군민들간에 많은 이견이 있었습니다. 박람회 장소로서 사자산 일대에 임야 매입과 개발 계획 승인 등 너무 시간이 촉박하니 박람회를 1년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군의원, 언론인 등 각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하면서 비로소 박람회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박람회 사무국과 홍보, 기획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T/F를 구성·운영하면서 박람회 추진 전반을 매주 점검하였습니다.
특히 국제 기관 유치에 전념을 다하여 지난해 11월까지 약 15개국, 금년 4월까지 45개국가 89개기관 참여를 조기에 확정지었습니다. 금년 3월부터는 박람회 입장권 판매를 본격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실과별로 지역별로 담당제를 실시하여 박람회 참여 MOU와 입장권 판매 활동을 진행하고, 이는 범군민적 입장권 판매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갔습니다. 이장자치회, 노인회, 농업인 단체, 농협 등 지역 민간 기관 단체 등까지 사전 입장권 판매에 적극 발벗고 나섰습니다. 특히 전라남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44만매, 22억원의 입장권 판매를 기록하였습니다. 박람회 두달전까지 시설 공사가 늦어져 나무와 꽃 등 조경공사가 지연되었으나 다행히 8월말 비가 내려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다가오면서 의전, 차량 출입증, 참석자 안내 등 개막식 준비와 함께 교통 대책을 세심하게 다루었습니다. 특히 박람회 인근에 주차장이 없어 산단 주차장을 이용하는 관계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막판에는 추차장 4차선을 일방통행으로 운영하여 승용차과 버스 등 혼잡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금번 박람회를 통해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우선 많은 방문객에 비해 체험장이 협소하여 많은 방문객들이 체험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체험을 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등 학생들을 위해 통합의학에 대한 배움의 장이 되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 행사로서 많은 해외 의료기관들이 참여하였으나 국내 의료법상 치료행위를 할 수 없었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스트레스 통증관, 통합의학관, 뷰티 미용관 등 7개 체험관의 명칭을 더 쉽게 차별화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동시에 체험관 명칭에 걸 맞는 의료기관이 입주도 필요합니다.

장흥이 가야할 통합의학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우선 국내 통합의학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가 국민에게 보완·대체 의학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의료보험이 적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 출발점은 양·한방이 기득권을 버리는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33일간 120만명이 다녀간 박람회장은 국민이 진정 원하는 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공급자 위주의 의료서비스가 아닌 수요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합니다. 장흥입장에서는 통합의학의 산업화를 적극 추구해야 합니다. 장흥의 아름다운 경관과 연계한 휴식과 치유의 건강지역으로 브랜딩할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T/F를 조직해서 지역이 해야 할것과 정부가 해야 할 것을 정리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전략을 마련해 갈 때입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