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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外換' 원·달러 환율 급등락…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최종수정 2016.11.07 11:12 기사입력 2016.1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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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外換' 원·달러 환율 급등락…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국내 정치 상황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8분 현재 달러당 114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140.0원에 출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0원을 넘게 오르내리면서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1144.9원(종가 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일 114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가 하루만에 1149.8원으로 10원 가까이 올랐다. 3일에는 또 다시 1139.6원으로 10원 넘게 떨어졌지만 4일 오름세를 보이며 1140원선을 회복했다.

미국 대선은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세계 금융시장이 '트럼프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후보는 주요 대선 공약으로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내세워 미국과의 교역 비중이 큰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여부는 환율 시장에 가장 큰 변수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미 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 전망한다. 그동안 트럼프 후보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옐런을 임기 만료 후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어 미 연준의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 경제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치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경제리더십도 방향을 잃고 있다. 총리 지명 철회를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어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경제팀의 새 수장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정됐지만 국무총리 인준 절차조차 개시될 지 불투명하다. 유일호 부총리는 교체가 예정돼 있어 주도적으로 나서기 곤란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내정자 신분의 임 위원장이 상황을 주도할 수도 없다. 임 내정자는 이날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대외여건은 녹록치 않다.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지난 4일 현재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DS프리미엄은 국가부도가능성을 가르키는 지표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통해 "소비와 서비스업증가세가 축소되면서 경기전반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을 감안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을 비롯한 국내외 정치·경제 변수로 환율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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