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프렌즈팝콘' 카카오-NHN엔터 갈등, 발단은 '특허권 소송'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작년 8월 NHN엔터가 출시한 '프렌즈팝'…카카오프렌즈 IP로 만든 첫 게임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IP로 처음 개발해 출시한 '프렌즈팝콘'
'협업 불가능한 상황'까지 언급한 남궁훈 부사장


카카오게임즈가 개발한 '프렌즈팝콘'

카카오게임즈가 개발한 '프렌즈팝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의 '프렌즈팝콘'과 NHN엔터의 '프렌즈팝'이 유사하다는 논란이 확대되면서 양사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친구 초대 특허를 놓고 소송전까지 진행중인 상황에서 갈등을 매듭짓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프렌즈팝'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프렌즈팝콘'과 '프렌즈팝', 어떤 게임?
'프렌즈팝'과 '프렌즈팝콘'은 모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된다는 점, 매치3 방식과 육각형 퍼즐로 6개 방향을 맞추는 방식이 동일하다. 이름도 비슷해서 이용자들이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임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먼저 출시된 게임은 '프렌즈팝'이다. NHN엔터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이 게임은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기획, 개발, 운영을 맡았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한 첫 게임으로 라이선싱과 디자인 검수는 카카오프렌즈가 맡았다. 프렌즈팝은 모바일 게임이 주춤했던 NHN엔터에게 누적 거래액 650억원을 안겨준 히트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렌즈팝콘'은 카카오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카카오가 프렌즈 IP로 직접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출시한 게임이다. 카카오는 이 게임을 출시하기 직전까지 개발사를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출시를 준비해왔다. 출시 1주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같은 IP를 활용한 게임인데다 카카오가 모두 검수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NHN엔터는 같은 IP로 비슷한 게임이 나오면서 자사 게임의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는 프렌즈팝은 매치3 장르의 하나일 뿐이라며 저작권 침해나 표절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남궁훈 부사장은 "프렌즈팝은 헥사에서 발전된 전형적인 매치3류의 게임 방식에 프렌즈IP를 입힌 게임"이라며 "NHN엔터와의 계약서에도 오픈 후 3개월 이후에는 동종에 대해 우리가 다른 회사와도 계약이 가능하게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프렌즈팝'

NHN픽셀큐브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프렌즈팝'

원본보기 아이콘


◆분쟁의 씨앗은 카카오-NHN엔터 특허권 소송

갈등의 뿌리는 NHN엔터가 제기한 '친구 API' 특허권 소송이다. 지난 5월 NHN엔터는 SNS의 친구 중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 기반의 게임 그룹에서 순위를 제공하는 기술을 침해했다며 카카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고 이르면 내년 초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의 향배가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궁훈 부사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캐쥬얼게임의 대표장르인 매치3류는 집중 관리해야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소송 관계'를 스스로 자초해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트린 NHN엔터와 더 이상 협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NHN엔터가 우리에게 견실한 상장사의 일년 영업이익 수준 이상의 저작권 침해비용과 매년 자신들에게 사용료를 내라고 주장했고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까지 나섰다"며 "'소송까지 가면 내년 프렌즈팝 계약 종료시에는 파트너로서의 관계 지속이 어렵다'며 소송 관계로 가지 말아줄 것을 설득하는 등 우리로서 필요한 노력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100여명 직원 중 개발인력의 100%가 한게임 출신이고, 저를 포함한 사업인력의 90%도 한게임 출신"이라며 "젊음의 전부와도 같은 회사와 분쟁하게 돼 너무나도 안타깝고, 이제라도 이해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NHN엔터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계약 연장에 실패할 경우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원만히 합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