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내용이나 역사적 건축물 등 세계 만들어 수업 진행 가능
"교사 참여 정도가 게임 성패 좌우할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게임을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도 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인크래프트가 교육용 에디션으로 정식 출시됐다.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은 교사들이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다. 학급내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계정과 교육용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의 학생 1명당 1년 사용료는 5달러로 책정됐으며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교육용 에디션은 지난 여름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출시하기를 원했으나 시기가 약간 늦춰졌다. 대신 이번에 윈도10과 맥OS용으로 동시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은 '교육용'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일반 마인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는 거의 동일한 게임이다. 단지, 선생님이 조금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몇가지 도구가 추가됐다.
교사는 학생들이 맵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학생들에게 각기 다른 자원을 줄 수 있으며 특정 장소로 캐릭터를 순간 이동시킬 수 있다. 카메라나 칠판 등 몇몇 새로운 아이템도 추가됐다.
학생들이 게임에 참여할 동안 선생님은 다양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내용이나 건축물 등과 연관된 세계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많은 블록을 쌓아 인간의 눈 모형을 만든 후 학생들로 하여금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게임에서 구성할 수 있는 세계나 학습 계획은 교육용 에디션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을 공개할 계획이다.
학습 내용을 만드는 것은 선생님의 몫이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창조하는 것은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조차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교사들에계 계속해서 주제를 창조하라고 하는 것은 매우 실용적이지 못한 일일 수 있다.
더버지는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의 성공 여부는 교사들의 얼마나 많이 참여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마인크르프트 세계를 창조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면 사용자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