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유휴교실 활용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전국최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오른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학교시설을 활용한 시립지역아동센터 운영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에 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가 건립된다. 전국 최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성남시청 상황실에서 성남시와 학교시설을 시립지역아동센터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유휴교실을 활용해 학생의 안전한 돌봄 및 방과후교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협력모델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남지역 학교 유휴시설에는 전국 최초의 공립형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열게 된다. 경기교육청은 학교 유휴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성남시는 이 공간에 지역아동센터를 설립ㆍ운영하게 된다.

경기교육청은 청솔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017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성남시와 협력해 이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아동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성남시와 함께 하는 경기도 첫 사례"라며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만드는 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지자체와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교육 강화로 자라는 어린이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성남시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지역아동센터 설치ㆍ운영에 학교 시설 제공이라는 좋은 제안을 해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국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경기교육청은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설립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