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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최순실 사태는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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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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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57)이 4년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가 됐었다"며 "최순실 사태는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9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보수의 수치도, 진보의 승리도 아닌 대한민국의 전체의 수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영태가 회장(최순실) 취미는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거라 말했을 때 모두 웃었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며 "박 대표 시절 비서실장 유승민 의원이 쓴 대표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 아니 개악(改惡)이 되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한 것은 우리가 당에서 만든 대표의 '메시지'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보니 다 그게 최순실의 작품이었던 거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표가) 그 자리에서 (연설문을) 혹 고르게 되면 꼭 A급이 아니라 C급을 고르더라"면서 "안목이 없었던 거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표 시절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006년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세종시 수도 이전 문제를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고 했을 때 열린우리당이 국회 문을 닫아걸고 있으니까 박 대표가 얼굴이 파래져 있었다"며 "하도 어쩔 줄 몰라 하길래 '전화라도 해 보세요'라고 했다. 늘 결정 못 할 때는 어딘가에 전화를 했으니까. 그랬더니 정말 저쪽으로 가서 조용히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던 시절 대변인을 맡았었지만 2007년 이명박 캠프로 자리를 옮기며 '배신의 아이콘'으로 비난 받았었다. 당시 그는 "박 대표 주변 사람들은 무슨 종교 집단 같다"면서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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