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배춧값 폭등에 김장 체감비용 20% ↑…주부 절반 "올해 김장 안담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무우, 고추 등의 부재료 가격 동반 상승하며 비용 부담 커져
배춧값 폭등에 김장 체감비용 20% ↑…주부 절반 "올해 김장 안담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주부들의 절반 가량이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올해 폭염으로 배춧값을 포함해 김장 부재료에 들어가는 채솟값이 급등한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25일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자사 브랜드 블로그에서 3040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며 올 겨울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6%나 상승한 것으로, 대상FNF 종가집에서 실시한 김장 시즌 설문조사에서 2012년(5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원인으로는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배추 등의 김장재료 물가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부들의42%가 전년 대비 배추 및 부재료의 비용이 약 20% 정도 상승한 것 같다고 답했으며, 김장을 담그겠다고 한 주부들 역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물가상승(57%)을 첫번째로 꼽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급등했던 배추값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98.2%로 약 2배 정도, 대표 양념재료인 무우 역시 1년 전에 비해 106.5% 상승해 단순한 우려만이 아님이 확인됐다.
이는 가격변동으로 인한 김장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의 중요도를 비교 평가해 본 결과 배추(56%)가 가장 높아 주재료의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자연스럽게 김장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인 이하 가구의 주부들 중 55%가 직접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눈에 띈다. ‘적은 식구수’(41%)가 그 이유로, 소모량이 적은 만큼 굳이 김장 시즌에 맞춰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없다는게 추가적인 설명이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의 대안을 살펴보면 ‘가족 및 지인에게 얻는다(55%)’가 1위이며, ‘포장김치 구입 예정(33%)’이 뒤를 이었다. 김장 대용으로 ‘포장김치를 구매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올해 첫 구매 예정’이라는 답변이 11%에 달했으며, 구입 이유로 ‘직접 하는 것보다 저렴해서’(5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아, 가격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포장김치 선택의 큰 이유로 보인다.

포장김치 구매의 경우 ‘3~5kg 중포장 제품을 수시로 구입’해 필요한 양만큼 구입한다(55%)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1kg 정도의 소포장을 구입한다는 답변도 30%에 달했다. 김치 구입단위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적은식구수와 함께 매년 ‘힘들어서’와 ‘시간이 없어서’ 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서 인지, 김장을 하는 주부들도 시간 대비 효율성이 좋은 ‘간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 담그는 방식을 살펴보면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한다’ 51%, ‘절임배추와 양념 속을 모두 구입한다’가 12%로 시판제품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60%를 넘어섰다. 번거로운 절임 과정 생략(58%)과 시간 절약(20%)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김장비용은 20포기 기준, 20~30만원 사이로 예상한 주부들이 가장 많았으나 인건비 빛 교통비, 시간 등 체감비용을 포함한 김장비용은 평균 50~60만원이라고 이야기해 경제적 비용 외에도 김장에 들어가는 본인의 수고와 시간 등의 기회비용에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늦은 11월 말이 30%, 뒤이어 11월 중순 26%, 12월초 26%라고 답해 11월 중순에서 12월초까지 김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함께 김장을 담그고 싶은 남자 연예인’으로는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보검을 이야기하는 주부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태양의 후예로 국민 남친으로 떠오른 송중기와 최근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정석, 영화배우 하정우, 공유 등이 함께 언급됐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