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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난쟁이가 사는 저택

최종수정 2016.10.24 12:52 기사입력 2016.10.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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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가 사는 저택

난쟁이가 사는 저택

이 책의 근본은 단편소설 ‘옥상으로 가는 길’이다. ‘옥상으로 가는 길’은 사회에서 천대받던 왜소증 사내가 종말의 세상에서 생존자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짜임새 있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연극으로 각색해 상연하였다.
‘옥상으로 가는 길’을 장편소설로 다시 쓴 ‘난쟁이가 사는 저택’은 이야기를 확장하여, 주인공 진성국이 살아남은 과정과 다른 생존자들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뿐 아니라 종말이 닥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여러 인간군상과 그들의 추악한 면면을 담아냈다.
소설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질투, 그리고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설국열차’와 ‘부산행’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이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 성국은 선천성 왜소증을 앓고 있다. 병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허드렛일을 한다. 좀비들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고, 그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갇혀 힘겹게 생존을 이어간다. 그러나 아버지는 난리 통에 정신을 놓아버리고, 성국의 유일한 희망은 1인용 헬기 자이로콥터의 열쇠를 얻어 안전지대인 게토로 탈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쇠를 지닌 채 좀비가 된 병원장 때문에 뜻을 이루기 힘들다. 게다가 유일한 식량 보급 루트인 옥상으로 가는 길을 좀비들이 막아 꼼짝없이 굶어죽을 판이다. 성국은 옛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옥상에 갈 수 있음을 알고, 작은 체구를 이용하여 식료품을 가져온다.
그러던 중 게토에서 특정인을 구조하기 위해 파견된 헬기가 추락해 생존자들이 성국이 있는 건물로 들어온다. 여러 사람의 생명이 성국의 손에 달렸다. 에게 책임지게 된다. 생존자들은 점차 성국에게 의존하고, 성국은 자신도 모르게 권력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으로 그의 왕국은 위기를 맞는다.

<황태환 지음/황금가지/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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