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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부동산담보가 대세

최종수정 2016.10.24 11:15 기사입력 2016.10.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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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기준 1956억원…신용대출 앞지르고 전체 취급액 절반 넘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P2P(개인 간 거래) 대출시장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부동산담보대출이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앞지른 이후 9월 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이 신용대출 비중의 6배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P2P 대출이란 인터넷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가 대출 신청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P2P 대출취급액(누적액 기준)은 3418억원으로 이중 부동산담보대출이 1956억원으로 전체 P2P 대출의 57.2%를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대출취급액 361억원으로 전체 P2P 대출의 10.6% 수준에 불과했다. 영업점의 집기와 시설물 등을 담보로 하는 동산담보, 자영업자 매출을 담보로 잡는 매출담보, 장외주식담보 등 기타 담보대출이 1101억원(32.2%)으로 집계됐다.

P2P 대출시장 형성 초기 대부분 업체들이 신용대출을 취급했으나 최근엔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축자금 대출이라는 일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최근의 P2P 대출의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건축자금 대출은 소규모 건물용지를 사거나 신축에 필요한 건축자금을 조달하는 형식이다. 통상 투자지간이 1년 이하이며, 대출 규모가 클 경우 몇 차례에 나누어 대출을 진행하기도 한다. 건축자금 대출 전문업체인 테라펀딩은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누적 대출 규모 기준으로 지난 7월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던 8퍼센트도 10% 내외이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20% 대 중반으로 끌어올렸다.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신용대출을 처음 넘어선 건 지난 3월로, 이후 부동산담보대출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6개월 동안 부동산담보대출은 9배 이상 성장했으나 신용대출은 2.7배 성장하는 데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 P2P 업체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5개사에 불과했던 담보전문 P2P 업체는 지난달 말 기준 47개사로 9배 이상 늘었다.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 업체는 12개사뿐이다.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던 P2P 업체들도 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P2P 대출시장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대세가 된 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은 토지나 건물 등 담보물을 갖고 있어 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신용대출은 고객이 돈을 갚지 못하거나 개인회생을 신청해버리면 돈을 떼일 수 있지만 부동산담보대출은 채무자가 부도를 내더라도 담보물 권리 행사를 통해 어느 정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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