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전장대비 7% 오른 10만7000원에 마감했다. 종가기준 7% 이상의 상승폭은 지난 3월2일(7.2%)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지난 2월부터 약 8개월 동안 9만~11만원 사이를 오가며 횡보하다가 램시마 호재로 모처럼만의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이날도 장초반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생산하는 것으로 신약개발과 기술수출로 돈을 버는 한미약품 등 바이오신약 업체와 시장 자체가 다르다. 연구개발(R&D) 비용이 크고 개발 기간이 길며 임상실패 리스크가 큰 바이오신약보다 더 안정적이다. 실제로 한미약품 악재가 터진 지난달 30일 이후 전날까지 셀트리온 주가는 오히려 0.56%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업체를 중심으로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이전 계약 이슈로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온적이고 신약 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이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더불어 셀트리온의 램시마 판매는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제약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노이로제인 '공매도'도 변수다. 전날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중은 16.2%로 급증했다. 이달 평균 6.49% 비중이었으나 전날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일부 공매도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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