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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제주휴양소 내년 4월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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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재산관리기금 75억 투입, 제주도 유스호스텔 매입 완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잘 쉬어야 잘 산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회적 성공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휴식’이다.
특유의 생태와 문화를 간직한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내 여행만족도 조사에서도 제주도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휴양과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신개념 복지’를 선뵈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제주도에 구민휴양소 건립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 8월 용산구 공유재산관리기금 75억원을 투입해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1697 일원 유스호스텔 부지 1만1422㎡와 건물 2개동을 매입했다.
해당 물건은 제주 관광의 메카 서귀포 시내와 중문관광단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는 제주 남쪽 푸른 바다가, 뒤로는 우뚝 솟은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제주 휴양소 건물

제주 휴양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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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혐오시설이 없고 건물 내 크고 작은 45개의 객실과 세미나실, 식당, 노래방, 체력단련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휴양소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목조불상을 자랑하는 약천사와 제주올레길 8코스,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보고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건물은 2008년 신축돼 일부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구는 구민과 청소년들이 보다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17억원 상당을 투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한다.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중 휴양소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제주휴양소는 구민 휴양소와 청소년 유스호스텔 용도를 겸한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활동진흥법상 ‘청소년 수련시설’ 하나로 국가에서 설치를 권장하는 ‘복지시설’이다.

구에서 최근 4년간 용산구 내 34개 초·중·고등학교의 수학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를 여행지로 선택한 경우가 무려 42.6%(122회 중 52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향후 휴양소 운영 수익금을 활용해 지역내 저소득 주민이나 학생들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1년 전국 자치구 최초로 ‘공유재산 관리기금 조례’를 제정, 5년간 각종 도심 재개발에 따른 구유재산 매각 대금 100억원을 차곡차곡 모아 왔다. 이번 제주휴양소 매입은 해당 기금을 공유재산 확보에 ‘재투자’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구는 중국인 등 외국인의 적극적인 투자와 국내·외 관광객 급증으로 최근 제주도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제주휴양소 건립을 통해 구민 복지 증진은 물론 공유재산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에서 물건 매입을 위해 한국감정원 등 2개 감정기관을 통해 확인한 평균 감정금액은 82억원이다. 구는 매도자와 협상 과정에서 제주휴양소가 용산 구민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임을 적극 강조해 감정가보다 7억원 낮은 75억원에 매입을 완료했다.

구는 ▲최근 6년간 해당 필지의 공시지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는 점(2010년 18억원→2016년 42억원) ▲2025년 서귀포시에 제2국제공항 건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급증으로 자산 가치의 지속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 등에서 제주휴양소 매입 금액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또 2012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통계에 의하면 2015년 136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 중 국내 관광객은 1100만명(80%)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 휴양소 위치도

제주 휴양소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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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994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7% 증가했다. 외국인으로 한정하면 4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다. 이런 증가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제주휴양소를 통해 구민들에게 휴양과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신개념 복지를 선보이려 한다”며 “지역 청소년과 구민 모두가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휴양소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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