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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전자업계] 스마트폰 리스크 '동병상련' 하지만…

최종수정 2016.10.08 18:16 기사입력 2016.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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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리콜 부담 딛고 재도약 준비…LG전자, G5 부진 여파 당분간 계속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스마트폰 리스크'가 전자업계의 3분기 영업실적에 찬바람을 몰고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동병상련을 경험했지만, 충격파의 강도와 회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다르다.

함께 감기에 걸렸는데 한 쪽은 '재채기' 수준이고 다른 쪽은 '독감 후유증'을 우려할 상황이다.
리스크 자체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이고, 시장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대박 행진'을 예고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불량에 따른 발화 사건이 터지면서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물론 삼성전자 전체에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삼성 갤럭시노트7 블랙오닉스

삼성 갤럭시노트7 블랙오닉스


하지만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7조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예측을 넘어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 분석 결과는 대체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선전이 IM 사업 부문의 실적 하락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을 2조8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1분기 3조8900억원, 2분기 4조3200억원과 비교할 때 크게 하락한 수치다. 2분기와 비교할 때는 1조5000억 가까이 줄어든 결과다. 이러한 결과는 갤럭시노트7 리스크를 3분기 실적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란 얘기다. 갤럭시노트7 재판매가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뛰어 넘는 IM부문 영업이익도 기대할만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악재를 경험하면서도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영업이익 하락 수준이 아니라 적자 상황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의 MC사업본부 부진은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 추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832억원으로 2분기 5846억원보다 51.6%나 감소했다. 말 그대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셈이다.

LG V20

LG V20


LG전자는 H&A사업본부(가전)와 HE사업본부(TV·오디오)가 비교적 선전했지만, G5 시장 경쟁력 악화에 따른 MC사업본부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MC사업본부의 적자는 963억원으로 나타났지만, 3분기 적자폭은 3000억원까지 증가했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LG전자의 공식 발표가 있어야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V20 제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간판 모델인 G5가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그 충격파가 MC사업본부를 넘어 회사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V20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내년 봄 G5 후속 모델이 나올 때까지 MC사업본부 영업흑자 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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