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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내년 화두 '가격 인상'…정권교체기에 매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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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업체에게 가격인상은 전가의 보도
곡물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 충분
정권교체기 올랐다는 점도 인상 가능성에 힘 실어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내년 식품업계 주요 화두는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곡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통상 정권 교체기에 음식료 업체들의 전반적인 가격인상이 있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가격인상, 출하량, 곡물가격, 환율 중 내년 가장 화두가 될 변수는 '가격인상'이 될 것"이라며 "필수소비재의 특성상 평소에는 가격이 통제되다가 정권 교체 시기에 전반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내년 가격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올해 들어 1%를 하회하고 있어 디플레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도 음식료 가격 인상을 묵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6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쳤고,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를 소폭 상회한 이후 4개월째 1%를 하회하고 있다.

가격인상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조건도 내놨다. 해당 업종이 독점ㆍ과점 상태가 유지되고 있거나, 필수소비재이거나,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거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이거나, 가격이 싼 경우 가격인상이 보다 수월해진다고 분석했다.
독점ㆍ과점 상태일 경우 가격결정권이 회사에게 넘어가게 되고, 필수소비재일 경우 가격과 상관없이 사용해야 되며,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을 경우 가격인상 이후에도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B2C 제품은 B2B 제품과는 달리 가격협상력이 높은 또 다른 회사와 가격협상을 할 필요가 없는데다 가격이 싼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크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경우 이같은 조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며 "종합해보면, 제품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결국 제품의 가격이 얼마인지가 음식료 업체별 가격인상 성공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진단했다.

가격인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업체의 의지이지만 필수소비재인 음식료의 특성상 정부의 물가관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하더라도 가격인상에 대한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올해 상반기에 음식료 가격인상이 많지 않았던 것은 곡물가격 하락, 원화 강세 등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원가 상승요인이 생긴다면 가격인상은 어렵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타 산업과 달리 음식료는 몇몇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곡물가 하락, 정부의 통제 등 지난 몇 년간 제대로 된 가격인상이 없었던 가운데 곡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부재료비ㆍ인건비 등 기타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이 음식료 가격인상의 적기인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정권 교체기에 음식료 업체들의 전반적인 가격인상이 있어왔다는 점 또한 내년 가격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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