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남해를 찾는 이들은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가 그리울 때' 이 섬이 생각난다고. 여느 섬처럼 365일 여행객들로 북적여 번잡스럽지 않으며, 그렇다고 육지로부터 고립돼 '고요함'이 '외로움'으로 바뀔 만큼 적막하도 않다. 다리만 건너면 발 닿는 곳이 섬이고 육지다.
힐링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가을을 맞아 남해를 찾았다. 금요일 저녁, 차로 5시간 달려 자정이 다돼서야 연보랏빛 조명의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장거리 이동에 지친 몸은 '가을추억 패키지'에 포함된 시그니처 와인 한 병으로 풀었다.
가족ㆍ연인 단위 고객들이 찾는 곳은 스위트룸. 평형에 따라 스튜디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 스위트룸들이 위치해 있는 스위트타워는 출렁이는 파도들이 빛에 반사돼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화를 모티브로 했다. 이에 발코니도 곡선 모양으로 디자인해 감각적인 모습을 더했다.
이른 아침을 준비해도 모자를 판에 눈을 뜬 시각은 오전 9시. 부랴부랴 조식을 먹기 위해 올데이레스토랑 브리즈로 내려갔다. 다행히 주말에는 오전 11시까지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혹은 골프를 치러 동료들과 함께 힐튼남해를 찾은 이들로 레스토랑은 빈 자리 없이 가득 찼다. 남해의 바닷내음이 가득한 미역국부터 해초, 멸치볶음, 전복죽 등의 메뉴가 눈에 띄었다.
좀더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면 굳이 무리하게 관광지로 방향을 잡을 필요는 없었다. 이들 관광지로 향하는 들녁 곳곳에 노랗게 익은 벼가 황금빛 장관을 자아내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힐튼남해 내 북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스파를 즐기며 온전히 나만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번 힐튼남해 패키지는 10월 한 달 동안 이용 가능하며 2인 주중 기준, 36만원부터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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