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적어 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선주 투자 열풍이 불고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선호되지만 유통 물량이 적어 시세 급변에 따른 투자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우선주는 보통주가 갖는 기업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 기업청산에 따른 잔여재산 청구권도 있어 안정적이다. 최근 기업이 배당을 늘리는 추세인 점도 우선주가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우선주는 시세조종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우선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통 물량이 적어서다. 적은 규모의 매입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널뛰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6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우선주가 품절주 테마와 맞물려 급등했으나 얼마 못가 폭락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43.03%였지만 전날엔 -51.2%까지 올랐다.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우선주에 매수세가 몰려 가격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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