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오는 10월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서울~수원 정조대왕 능행차'에 시민행렬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능행차는 시민들이 구경은 할 수 있었으나 행차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수원시는 다음달 8~9일 이틀 간 능행차 중 9일 수원지역 구간을 재현하는 행렬에 시민들이 등불을 들고 참여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수원지역 능행차 구간 중 수원종합운동장부터 연무대까지 약 3km 거리에 형형색색의 등을 달아 길을 밝히게 된다. 또 참여 시민들은 효행등을 들고 능행차 행렬 후미에서 연무대까지 함께 이동한다.
시민참여 캠페인은 능행차 행렬과 동행하는 '정조대왕의 능행길, 孝行불빛을 밝히다'와 '정조대왕의 발자취, 함께 누리다' 등 두 가지 테마가 있다.
개인 희망자는 신청서와 기부금 1만원을 입금한 입금증을 수원시청 관광과 TF로 제출하면 된다. 기업ㆍ단체ㆍ기관은 3만원 이상 기부금으로 능행차 구간 거리에 등불을 걸 수 있다.
김병태 시 관광과장은 "이번 능행차 재현 시민참여 캠페인은 정조대왕의 애민과 효 사상을 체험하고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기부금을 문화공연 지원 등 수원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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