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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차이나스탁]차이나펀드도 끝없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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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토막 후 여전히 바닥권
본토펀드 평균수익률 -12.62%
"선강퉁 시행 효과 제한적" 분석도


[역주행 차이나스탁]차이나펀드도 끝없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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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 본토 증시가 지난해 반토막 난 이후로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면서 국내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손실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전일 대비 3.83포인트(0.12%) 하락한 3085.8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5166.35까지 치솟은 후 2000 후반대까지 급락했지만 여전히 2000대 후반에서 300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8월24일 3209.91을 찍은 후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지수는 오히려 3.86% 하락했다.

국내에 출시된 중국 본토펀드 성과는 더 나빴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펀드 69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2.62%로 상해종합지수 낙폭보다 크다(펀드평가사 KG제로인 기준). 전체 62개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국내 운용사들이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전반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을 펀드에 많이 담았다는 뜻이다.

중국 CSI300 지수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의 경우 지수가 급락하면서 1년 수익률이 -45.06%에 달했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합산해 계산하면 중국 펀드 수익률은 최근 1년간 -6.9%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다른 신흥국 펀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중국 펀드의 수익률 역주행이 두드러진다.

동남아 펀드는 같은 기간 13.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미 신흥국 펀드는 13.53%, 유럽 신흥국 펀드는 3.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브라질 주식형펀드와 러시아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2.96%, 17.78%에 달했다.

그나마 오는 12월 '선강퉁'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들어 중국 본토 펀드에 선취매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본토 펀드와 홍콩H주 펀드를 합쳐 지난해 총 4168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 들어서는 총 1504억원이 들어왔다.

선강퉁은 홍콩증시와 선전증시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사고 팔 수 있게 된다는 게 골자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선전증시를 중심으로 중국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강퉁이 중국 본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후강퉁 시행 당시와 비교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제기한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선강퉁을 정부 정책 호재로 받아들이겠지만 후강퉁 시행 때보다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의지가 크게 약해진 만큼 증시 유동성 유입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후강퉁 시행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후강퉁이 불을 지피며 증시 급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1일 금리 인하 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월2일 기준 3336.29에서 두 달이 채 안된 4월25일 4527.4까지 치솟았다. 반면 연말 선강퉁 시행을 앞둔 현재 중국 정부는 추가 통화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투자하려면 본토 주식이나 본토 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저평가된 홍콩 H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주식이 본토 대비 저평가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해, 심천, 차스닥 등 본토보다는 훨씬 투자매력이 크다"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져 글로벌 스마트 머니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본토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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