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24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국가별로는 홍콩(42.3%)과 대만(38.4%)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중국(-3.4%)과 미국(-4.4%) 시장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1년 전보다 9.1%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8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낼 경우 20개월 연속으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된다.
더욱이 이달은 조업일수도 2일이나 더 많다. 당초 정부가 이달을 수출 반등 기점으로 기대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선박인도나 기업들이 월 말에 수출을 늘리는 '월말효과'가 남아있는 만큼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기대된다"며 "주력제품의 단가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수출증감률이 -15%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또 다시 마이너스가 겹칠 경우 반등모멘텀은 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는 그만큼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달 1~20일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수입은 226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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