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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있는 삶, ‘즐겨라! 도시 숲’에서의 여유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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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맨땅 보다는 잔디밭, 잔디밭 보다는 나무가 우거진 작은 도시 숲.

37℃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도시 숲’이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에 여백을 만들고 고층화 된 건물 틈바구니에서 쉼터가 되는 이점으로 ‘도시 숲’의 역할과 효용성이 부각되면서다.
뙤약볕을 피해 도시 숲에 몸을 의지하고 음료와 담소를 즐기는 일반인들의 풍경이 낯설지 않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여기에 숲 안과 바깥의 기온 차이가 최대 3℃까지 벌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체온이 높아진 때 도시 숲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하면 정상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등의 연구결과(국립산림과학원)는 도시 숲의 기능적 측면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하지만 도시 숲의 가치와 효용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이러한 인식 정도는 도시 숲 조성사업이 경제(상업)성에 밀려 면적을 넓혀가지 못하는 장애물로도 일부 작용한다.
이미 마련된 도시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산림의 혜택을 보면서도 새롭게 도시 숲은 조성해 나가는 데는 인식을 함께 하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 우리나라 특·광역시에 조성된 도시 숲 면적은 평균 5.4㎡으로 런던 27㎡, 뉴욕 23㎡, 파리 13㎡보다 최소 2배~최대 5배가량 좁다.

산림청은 이러한 실정상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숲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시 숲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연중 전개한다.

‘찾아가는 도시 숲’을 주제로 하는 이 캠페인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내 도시 숲의 현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도시 숲의 역할과 효용성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둔다.

특히 도시 숲의 기능적 장점과 효과를 직접 체감, 숲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국민 스스로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취지로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도시 숲 그늘 우산 씌워주기’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 출연중인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캐나다인 기욤 패트리,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참여해 일반인들의 행사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전 SNS이벤트의 첫 번째 응모자를 직접 찾아가 도시 숲을 상징하는 미니화분을 전달하고 도시녹화운동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또 도시 숲 홍보와 관련한 온라인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는 ‘내게 도시 숲이 필요한 이유’ 등을 주제로 사연을 접수(http://www.urbanforestkorea.com)하고 5000개의 미니화분을 사연접수자 가정 또는 직장으로 배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밖에 서울 홍대 일대에 작은 도시 숲을 조성,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변화를 카메라로 관찰하는 등으로 도시 숲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다.

산림청 이준산 대변인은 “도시 숲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산림청은 도시 숲 확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관련 정책을 폭넓게 홍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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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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