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뭉클함, 감동, 전율 등의 감정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오는 8월, 관객들은 몇몇 작품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자신의 한계에 맞서(!) 뜨거운 열정과 도전을 보여줄 <플로렌스>가 있다.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사고전담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 그들의 믿지 못할 트루 스토리를 그린 <플로렌스>는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인 ‘플로렌스’(메릴 스트립)의 믿지 못할 도전을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플로렌스’는 노래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었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역사상 최악의 ‘음치’라는 것이다.
이외에 국내 작품 <국가대표2>와 <터널>이 각각 한계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담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국가대표>는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급하게 꾸려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배우들 스스로도 육체적인 한계에 부딪혔다고 언급한 이 영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오합지졸 선수들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 작품도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작은 공간인 터널 안에 갇힌 한 인간이 겪는 사투를 담은 영화 <터널>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재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부 사회의 모습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그려낸 이 영화는 한 남자를 극한의 한계 상황까지 내몬다. 이러한 절망적인 현실에 대처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플로렌스>부터 <터널>까지 각기 다른 한계에 처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8월 극장가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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