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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더 비싼 '콜드브루' 커피, 미국 3100원 vs 한국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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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줄인상 기폭제 우려도
콜드브루(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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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차가운 물에서 천천히 내린 콜드브루 커피가 올 여름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콜드브루 커피 가격은 미국보다도 4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비자단체 등이 국내 일반 아메리카노 가격이 일본ㆍ미국 등보다도 비싸다고 지적해왔지만,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콜드브루 커피마저 타국가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어 국내 소비자들만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셈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판매되는 콜드브루 커피 가격은 톨 사이즈(355㎖) 기준으로 4500원이다. 그러나 똑같은 콜드브루라도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2.75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환율(1달러당 1120.70원)을 적용하면 3082원으로, 한국의 콜드브루 가격이 미국보다 46.0% 더 비쌌다.

다만, 사이즈가 커질수록 가격차는 낮아졌다. 그란데 사이즈의 경우 미국에서는 3.25달러(3642원)이지만 한국에서는 5000원으로 37.2% 비쌌으며 가장 큰 사이즈인 벤티로 콜드브루를 구매하면 미국에서는 3.85달러(4312원)에, 한국에서는 5500원에 구입하게 돼 가격차는 27.5% 벌어졌다.

이처럼 유독 비싼 콜드브루 가격은 비단 스타벅스 뿐만이 아니다. 콜드브루를 판매하는 국내 커피전문점에서는 대부분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400~500원씩 비싼 가격을 받으며 대부분 4500원~5000원대에 형성돼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 콜드브루 커피를 출시하고 전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355㎖)를 기준으로 콜드브루 4500원, 콜드브루 라떼 5000원이다. 동일 사이즈의 일반 아메리카노가 4100원인 것을 상기하면 10%가량 더 비싸다. 그럼에도 이 커피는 출시한지 한달 만에 30만 잔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커피를 경험할 수 있게 된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콜드브루 커피를 계기로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 커피 가격대를 점차 올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콜드브루를 응용해 만든 후속 신제품들의 가격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콜드브루에 탄산수를 넣은 '스파클링 콜드브루'를 내놨다. 콜드브루에 탄산수인 페리에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한 음료로, 가격은 6000원으로 껑충 올라간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달 1일부터 콜드브루 커피에 달콤한 크림을 얹은 아이스커피 '디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차가운 크림이 쉽게 녹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커피와 섞이는 것이 특징으로 가격은 5500원이다.

이에 대해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콜드브루 커피는 12시간 동안 천천히 우려내서 추출하기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시간과 공이 더 들어간다"며 "가격이 아메리카노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국내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4100원으로 일본(3475원), 미국(2821원)보다 최대 45%가량 높게 형성돼있어, 13개 나라 중 두 번째로 비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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