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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휴먼 피치] 바르셀로나 MSN, MLB 되는 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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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함께 1군 뛰려면 마케팅 넘는 확실한 실력 보여줘야

백승호-이승우[사진=김현민 기자]

백승호-이승우[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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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백승호(19ㆍFC바르셀로나B)와 이승우(18ㆍ후베닐A)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1군에서 함께 뛰는 날이 올까. 미래는 모르지만 냉정하게 봐서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6~2017시즌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의 B팀, 이승우는 후베닐A(만 18세 이하 유소년팀)에서 뛴다. B팀은 바르셀로나 1군 승격 전 마지막 단계다. 이승우는 두 단계 아래지만 바르셀로나 B팀에도 수시로 합류해 실력을 보여줄 것 같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잔인하게도 백승호와 이승우 둘 중 한 명만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때문에 두 선수 사이에는 경쟁 분위기가 있다. 가족, 측근들도 언론 노출을 신경 쓰는 등 눈치싸움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백승호가 조금 앞서 있다. 백승호는 이승우보다 한 살 더 많아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 정지 징계가 빨리 풀렸다. 바르셀로나의 대우도 더 좋다. 백승호는 지난해 9~11월 다섯 번 루이스 엔리케 감독(45)의 호출로 1군에서 훈련했다. 구단은 FIFA 징계 기간에도 스페인에 있는 백승호 가족들을 챙겼다.

바르셀로나와 같이 유럽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강팀에 한국 선수 두 명이 뛰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실력부터 본다. 실력도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가 없으면 매력이 없다. 마케팅도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백승호와 이승우가 활약하면서 한국에서 발생할 수익을 따져 보고 효과가 별로라면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주영(31ㆍFC서울)을 저울질하다 영입하지 않았다. 이미 박지성(35)이 잘 뛰고 있었으므로 박주영을 영입해서 얻을 실익이 없었다. 2012~2014년 박지성(35)과 윤석영(26)이 함께 뛴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구자철(27), 지동원(25) 등이 뛴 아우크스부르크(독일)는 리그 중하위권 팀이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살아남을 수도 있다. 박찬하 KBSN 스포츠 해설위원(34)은 "두 선수 모두 유소년팀 출신이어서 바르셀로나 1군에서 함께 뛸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유소년팀에서 자란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도 실패는 아니다. 잉글랜드, 독일 등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은 보증수표다. 보얀 크르키치(26)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웠지만 1군팀에서 자리를 못 잡았다. 2014년부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토크시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주전 공격수를 뛰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다가오는 시즌이 중요하다. 바르셀로나 B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흐름은 좋다. 바르셀로나 B팀은 레스칼라(20일, 바르셀로나B 6-0승), 상트펠리우엥(23일, 바르셀로나B 2-0승)과 프리시즌 경기를 했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백승호는 도움 하나를 기록하는 등 패스에서 강점을 보였고 이승우는 두 골을 넣고 도움도 한 개 기록했다.

박찬하 위원은 "백승호는 분위기상 주전경쟁을 해볼 만하다. 앞으로 경기를 봐야 하겠지만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이반 라키티치(28ㆍFC바르셀로나)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크도록 주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이 알렌 하릴로비치(20ㆍ스포르팅 히혼)가 떠나면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기회를 자주 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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