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레버리지 경영' 다시 속도 내는 손정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소프트뱅크 주가는 ↓

'레버리지 경영' 다시 속도 내는 손정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빚을 발판삼아 사업을 확장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면서 다시 레버리지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RM을 234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키로 한 소프트뱅크가 보유중인 현금과 차입금을 더해 모든 인수대금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현금은 2조5000억엔(약 26조7000억원ㆍ3월말 기준)이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와 핀랜드 모바일 게임 업체 슈퍼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2조엔을 더하면 약 4조5000억엔에 달한다. 만약 보유현금으로만 인수를 진행한다면 보유현금의 70%를 써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 소프트뱅크는 미즈호은행과 한도 1조엔 규모의 브리지론 계약도 맺었다. 스프린트 인수 이후 이렇다 할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았던 손 회장이 다시금 레버리지 경영에 나선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말 현재 자기자본의 4.5배에 달하는 약 12조엔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한 해외 신용평가사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채 증가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손 회장이 이번 인수를 통한 성장 전망을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에서는 손회장의 과감한 환율 전략도 돋보였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때를 노렸다. 브렉시트 전만 해도 파운드당 160엔이었던 엔화가치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당 130엔까지 급등해 인수 부담을 덜었다. 그는 약 2주일 전 터키 항구도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ARM측에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전략은 손 회장의 전문분야이기도 하다. 2013년 스프린트를 약 200억달러에 인수했을 때, 당국의 허가가 나오기도 전에 달러당 82엔에 인수자금을 마련했고 이후 엔화가치 폭락으로 앉아서 2000억엔 이상의 환차익을 얻었다. 한편 19일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10.9%까지 떨어져 5340엔을 하회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