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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중단 英펀드들, 보유 부동산 처분 나서

최종수정 2016.07.13 15:27 기사입력 2016.07.13 15:27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부동산펀드들이 보유한 빌딩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올해 말까지 런던 440 스트랜드에 있는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건물에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라이빗 뱅크 부문 자회사인 코우츠(Coutts) 은행이 입주해 있다. 코우츠 은행은 1904년부터 100년 넘게 해당 건물에 자리잡고 있으며 RBS는 2037년까지 해당 건물에 대한 임대 계약을 맺어둔 상태다.

이 건물은 2014년에 1억7500만파운드에 팔렸다. 브렉시트 직전 시장에서는 2억2000만파운드 평가를 받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440 스트랜드의 이 건물은 올 가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주 7개 부동산 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후 시장관계자들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건물 중 하나다.

지난주 7개 펀드의 환매 중단으로 묶인 자금 규모는 150억파운드가 넘으며 헨더슨도 환매 중단을 선언했던 7개 펀드 중 하나다.
환매 중단을 선언했던 또 다른 펀드인 애버딘 자산운용도 런던의 오피스 빌딩인 '10 해머스미스 그로브' 등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10 해머스미스 그로브 빌딩에서는 폭스 인터내셔널의 영국 본사가 입주해 있다.

애버딘에서 영국 부동산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게리 퍼거슨은 "평소보다 많은 환매 요구 때문에 펀드들이 유동성을 다시 적절하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부동산 자산들이 매물로 시장에 나올 r것"이라고 말했다. 애버딘 자산운용은 레스터셔주 러터워스에 있는 내셔널 트리뷰션 센터도 매각할 계획이다.

매물은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애버딘이 제시한 초기 입찰가를 감안했을때 브렉시트 여파로 건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진단했다.

사모펀드 패트론 캐피털의 케이스 블레스라우어 이사는 "사모 투자자들이 환매 중단을 선언한 부동산펀드들의 빌딩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하지만 초반 시장 분위기는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부동산회사 브리티시 랜드는 런던 옥스포드 거리의 한 매장을 매각했는데 브렉시트 결정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의 계열사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도 지난주 오피스 빌딩 개발용 자금을 무난히 확보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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